홍콩 대학들 기숙사 턱없이 부족… 쪽방사는 외국인 학생들

by KCCHK posted Oct 2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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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출신의 사라 웡(22살)은 홍콩의 대학에 입학할 때 기숙사에서 쫓겨날 수 있다는 생각은 상상도 못했다. 기숙사 입주 연장 심사에 떨어진 후 70스퀘어짜리 쪽방에서 생활해야만 했다. 사라는 3년전 입학 시험 최고 득점자 10명 중의 한명으로 홍콩대 저널리즘 학과에 입학했다. 사라는 활기찬 기숙사 생활을 상상하면서 학생간의 경쟁이나 각종 행사에 참여할 줄 알았다.

 


그러나 13개 기숙사동이 다 채워졌다며, 사라는 대학 측이 학교 인근에 임대한 개인 숙소에서 지내야 했다. 비용은 대학 1인당 개인 숙소비용 1,200달러를 지불했다. 학교 측은 1년 동안만 학교 외부의 주택에서 살 것이라고 전했다. 


2학년 생활을 위해 학교내 기숙사로 다시 신청했지만 합격되지 못했다. 새학기 직전인 8월에야 기숙사 불합격 소식을 들은 사라는 패닉상태에 빠졌고 불합격 이유도 듣지 못했다. 서둘러 3일만에 섹통추이(Shek Tong Tsui)에 있는 70스퀘어피트 짜리 쪽방을 구했다. 한달에 4,800달러였다.


사라는 "학교 기숙사를 떠나 생활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비현지(non-local) 학생들이 기숙사 우선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같은 처지의 외국 유학생들도 더 있다고 전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지난 수요일 대학 기숙사 건설비용 75%을 보조하기 위한 120억 달러의 기숙사 개발기금을 공개했다. 현재 홍콩 6개 대학들은 학생 9,3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10개 기숙사 건물을 건설할 계획이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충분치 못한 기숙사 시설때문에 외국 유학생들의 인센티브가 줄어들 수 있고, 국제화된 캠퍼스를 조성하려는 정부의 노력에도 저해된다고 말했다.


입법부 보고서에 따르면 2014-15학년에는 중문대(Chinese University)와 교육대(Education University)만 기숙사 신청을 한 비현지(non-local) 학생들에게 100% 전원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가장 심각한 대학은 홍콩대였으며 비현지(non-local)학생들의 44%, 현지(local) 학생들의 47%를 수용하고 있었다. 그다음은 침례대학으로 비현지 학생 48%, 현지 학생 55%만 기숙사 생활을 했다. 


사라 웡은 1년간 쪽방에서 혼자 산 뒤 현재는 동창과 함께 사이잉푼에서 각자 6,500달러씩 부담해 살고 있다. 학교에서 비현지 학생들에게 2,600달러씩 지원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