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남부 해안가 기름확산으로 인해 13개 해수욕장이 폐쇄됐음에도 불구하고 수영을 즐기는 관광객들이 수십명에 달했다. 리펄스베이와 딥워터베이에서 약 50여명의 사람들이 수영을 즐겼다. 이 두 해변은 지난 4일 중국 해역에서 선박충돌로 야자기름 1천톤이 유출된 후 처음으로 폐쇄됐다. 해변에는 붉은 경고 깃발을 세우고 수영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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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이들과 일부 사람들은 7일 오후 딥워터베이에서 수영을 즐겼다. 스피커를 통해 경고 방송을 무시했고 일부는 상어그물 부표까지 멀리 헤엄쳐 가기도 했다. 인명구조대는 가까이에서 감시는 했지만 입수를 막지는 않았다.환경보호 담당 엘비스 오 부국장은 대형 유조 슬립 대부분이 이미 제거됐고 상황은 첫날에 비해 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11개 해면에서 채취한 샘플의 실험 결과는 유분 함량이 낮고 시료의 90%가 낮아 측정할 수 없었다며 이 기름이 인체 건강에 해롭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사들은 수영하는 사람들에게 건강상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의학협호의 가브리엘 초이킨 박사는 일부 수영객들이 야자기름으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실수로 오염된 바닷물을 삼켰을 때 질식이나 폐감염까지 영향이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