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홍콩 현지 반응

by KCCHK posted Nov 2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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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행정장관 ‘홍콩-미국 관계가 더욱 깊어질 것으로 기대 -

- 중국 경제가 타격 입을 경우 홍콩도 동반 타격 불가피, 그러나 기존 양국 경제·정치적 관계 뒤집기 어려울 것 -



     

□ 홍콩 정부의 반응


  ㅇ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 미 대선 결과 확정 직후 트럼프 당선자에게 축전

    - 11월  9일 저녁,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은 축전을 통해 "홍콩 정부는 미국과의 관계가 더욱 깊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힘.

    - 또한, 두 지역은 가까운 경제적, 무역관계를 맺고 있으며 교육·혁신·문화·관광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해온 것을 강조함. 홍콩은 중국의 국제금융 중심지로서 본토시장의 지속적인 개방과 개혁에 있어 특별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고 함.

    - 홍콩의 자유 시장정책과 안전한 법률 시스템은 미국 기업들이 중국 본토와 아시아 태평양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견고한 기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임.


□ 홍콩 주요 정치·경제 전문가들의 분석, 홍콩 언론 및 여론 반응 


  ㅇ 외교적 관점 분석

    - 케이토연구소의 테드 카펜터 수석연구원은 “트럼프는 미국의 아시아 회기 전략을 완전 폐기시키진 않을 것이나, 그대로 수용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의 접근 방법은 고립주의가 아닌 미국 우선주의”라고 함.   

    -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교수인 Chaturvedy 교수는 “트럼프는 불규칙한 선거 발언을 했지만, 차기 행정부 내각(특히 국방)에 있어서 경험이 많은 참모진을 꾸릴 것으로 기대된다. 개개인 모두 정책을 수립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가의 이익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고 함. “사람들은 미국의 외교 정책이 재정비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트럼프가 대통령 수락 연설에서 ‘공통이 되는 기반을 찾고 투쟁보다는 파트너십을 추구할 것’이라고 한 만큼, 미국의 대아시아 정책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함.

    - 한편, 인민대학교의 중-미관계 전문가인 Shi Yinhong은 “트럼프의 승리는 세계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 서양의 혼란과 약세는 중국에게 전략적인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지금과 같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경제적인 부담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고 함. 또한 “신중함이 떨어지면 전략적 측면에서 중국을 더욱 단호하게 만들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임.

 

  ㅇ 경제적 관점 분석 

    - 다이와캐피털마켓츠의 Kevin Lai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홍콩은 수출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에 트럼프의 승리는 홍콩에 상당히 부정적"이라고 진단함. 그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수입품에 45%의 관세율을 적용할 경우 중국의 대미 수출은 연간 약 4200억 달러가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는데, 이는 전년보다 87%가량 줄어드는 것임. 이에 따라 최대 중국 GDP는 4.82%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이런 규모의 GDP 감소는 “충격적인 수준"이라고 경고함. 
    - DBS의 프랭크 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트럼프가 자신의 정책을 집행해나갈 경우 이는 중국 경제, 특히 수입과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함. 또한, 홍콩은 중국 경제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중국 경제가 타격을 입을 경우 동반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함. 
    - 작년 중국에서 수출된 섬유의 16%, 고무의 21%, 비금속의 13%가 대미국 수출이라는 부분에서 관련 업체들의 타격도 예상됨. UOB 케이 하이안의 한나 리는 "홍콩에 상장된 일부 섬유업체와 같은 수출업체들은 분명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함. 
    - 중국유럽국제경영학원의 장 위 조교수는 “트럼프가 자신의 공약을 실제 집행할지를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며, 중국이 수출에서 내수로 경제를 재조정하려는 움직임은 미국의 보호주의적 정책에 따른 충격을 완화해줄 것”이라고 함.


  ㅇ 홍콩 주요 언론사 논평 

    - 주요 일간지 South China Morning Post는 논평에서 ‘세상에서 중국과 미국의 경제 관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트럼프의 당선자도 이 중요성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함. 또한 ‘실제 정치는 캠페인과는 큰 거리가 있기 때문에 투표자들의 마음을 얻으려고 외치던 반중 슬로건을 실질적인 행동과 정책으로 실현시킬 것이라고 단언할 수 없다’고 함.

    - 더불어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많은 아시아 국가들과의 무역/투자 관계가 매우 깊어졌기 때문에, 트럼프는 아시아 시장에 등을 돌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함. 또한, 중국처럼 발전속도가 빠른 곳은 없기 때문에 결국 미국의 이익과 트럼프의 비전을 현실화시키기 위해서는 중국과 적극적으로 관계를 이어갈 수밖에 없다고 진단함.

    - 차이나데일리는 사설을 통해 ‘"중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로서는 트럼프가 지휘하는 미국에 적응하기에는 좀 낯설 것이다. 트럼프가 후보 시절에는 미국 우선주의 등 많은 발언을 했으나, 취임 후에는 어떤 정책을 펼칠지 알기 어렵다"고 함.

    - 이어 "트럼프가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태평양 중심 정책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알려진 게 없다"며 "아시아 태평양은 향후 몇 년 동안 급속 성장을 이어가며 글로벌 허브로서의 입지를 유지할 것이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도 이 지역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지만 예전과는 분명히 큰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함.


  ㅇ  미 대선에 대한 홍콩 여론     

     - 누가 미국의 대통령으로 선출될 것으로 기대하는가? (11월 8일 설문 실시)

        → 클린턴(64%), 트럼프(36%)

    - 미국 대선 결과가 충격적인가? (11월 10일 설문 실시)

        → 그렇다(59%), 그렇지 않다(41%)

 

□ 홍콩 금융시장 반응


  ㅇ 홍콩 증시는 9일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함에 따라 전일 대비 494.28포인트, 2.15% 하락했는데 낙폭과 하락률 모두 9월 12일 이래 최대를 기록함.

    - 하루 등락 폭은 1090.61포인트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이 이뤄진 6월 24일(1371포인트) 이래 제일 컸음.

항셍지수의 50개 종목 가운데 홍콩 REIT주 링잔 방지산 투자신탁기금을 제외한 49개가 모두 나란히 하락함. HSBC와 중국이동, 텅쉰, HD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나란히 내렸으며, 중국 해양석유 등 자원주도 약세를 보임. 또한, 미국에서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는 홍콩계 대형 상사 업체인 Li&Fung은 급락했음.

    - 다만, 트럼프가 기초 금속 가격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됨. 상품시장에서 금속 가격이 오르자 홍콩에서는 그간 주목 받지 못하던 원자재 업종들이 일제히 뛰었음. 11일 기준, MMG와 장시구리, 중국알루미늄, CMOC 등은 모두 6~8%의 급등세를 보임.

 

□ 미국 대선 결과 홍콩-한국 무역에 영향 미미


  ㅇ 미 대선 결과, 대한국 교역 영향 없을 듯

    - 홍콩 정부 및 전문가들의 분석을 보면 중국과 미국의 관계는 불확실성이 높지만, 두 나라의 경제적인 관계가 긴밀한 만큼 지금까지의 정치적, 경제적인 관계를 즉각적으로 뒤집긴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임. 

    - 무역관에서 홍콩 바이어를 대상으로 인터뷰한 결과, 트럼프 당선이 한국과의 교역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으며, 향후 한국과의 대외 교역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함.

    - 다만, 미국이 보호주의 정책을 실행하며 중국 수입품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의 대홍콩 경유 수출 규모가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홍콩의 중개무역 산업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우려함.

    - 그러나, 트럼프는 사업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중국이 중요한 시장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이상, 반중 성향이 강한 정책을 실행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임.

 


자료원: 홍콩정부, South China Morning Post, China Daily, Hang Seng Indexes 및 KOTRA 홍콩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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